北로켓발사, 고성군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5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자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9개월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최악의 사태를 맞는 것은 아니냐며 강원 고성군 주민들은 우려했다.

금강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고성군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금강산관광 재개가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를 넘어 파탄이 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거진읍과 현내면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건어물 상가들은 관광 중단 이후 급격히 줄어든 매출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지만 일부 음식점은 아예 문을 닫기도 했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상황 속에서 로켓 발사까지 실시돼 설상가상이 됐다”며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지역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일이 빨리 재개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도 남북 긴장관계 속에서 진척시켜온 교류협력사업이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북 강원도 안변군 과평리 남대천변에 건립하려던 송어양식장(3천300㎡)을 오는 6월까지 완공하고 금강산 삼일포와 금천리 협동농장의 10㏊를 공동 경작하는 교류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냉각될 때마다 자체 교류사업이 일정 기간 답보상태를 보이는 등의 영향을 받았던 강원도는 로켓 발사로 예정된 교류협력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거 서해 연평해전 당시 북 강원도와 예정됐던 민속문화축전이 1년간 지연됐던 전례가 있는 데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류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로켓 발사가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지만 북강원 측이 남강원을 신뢰하는 데다 그동안 긴장국면 속에서도 지속됐기 때문에 교류협력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