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강성대국 승리의 첫 포성”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광명성 2호’ 발사를 “강성대국 건설에서 승리의 첫 포성”을 울린 “위대한 역사적 사변”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도력’을 찬양하고 이를 따라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목표의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시험통신위성”이라는 광명성 2호를 실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9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첫 회의를 열어 김정일 위원장으로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하는 등 김정일 3기체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 언론매체들은 로켓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궤도진입 실패 판정과 달리 광명성 2호가 지구궤도를 정상적으로 선회하며 신호를 보내오고 있는 등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위원장의 지도력과 강성대국 건설 ‘희망가’를 주민들에게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문은 `강성대국 대문을 두드렸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2006년 지하 핵시험에 이은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로 “위성 발사에 훼방을 놓는 자들을 단호하게 징벌하며 한계를 알 수 없는 국력의 포성이 연이어 터져올랐다”며 이번 발사가 “나라의 국력을 과시”하는 경사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발사에 대해 특히 “제국주의 열강들과 단독으로 맞서 또 한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른 것과 같은 역사적인 승리”이자 “일제의 죄행에 대한 징벌의 포성”, “미제의 죄행에 대한 징벌의 뢰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성에도 자기 고향이 있다”면서 `광명성 2호’는 “백두산 밀림의 병기창”에 뿌리를 박고 있는 “백두의 위성”이라는 말로 김일성.김정일 세습가문의 영광으로 돌렸다.

이와 함께 신문은 “강한 정치지도자가 강력한 국가를 세우는 법”이며 “위인이 국력을 좌우한다”거나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해도 위대한 영도자를 모시지 못한 인민은 오늘과 같은 사변을 체험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등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력을 선전했다.

신문은 특히 “이토록 가슴벅찬 승리를 마련해 오시면서도 인민생활에 더 많은 자금을 돌리지 못하는 것이 마음걸리시어 인민들이 나를 이해할 것이라고 목메어 외우신 장군님의 그 말씀 가슴을 친다”고 말했다.

이는 주민들을 생각하는 김 위원장의 ‘자애로움’을 선전하는 말이지만, 북한 내부에서도 심각한 식량.경제난 속에 막대한 자금을 장거리 로켓 개발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비판의식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한편 `광명성 2호’를 만든 과학자들이 “평균나이가 30대인 젊은 과학자들”이라며 “`광명성 1호’를 성공시킨 연구집단의 1번수가 아버지라면 `광명성 2호’를 성공시킨 연구집단의 1번수는 그 아들”이라고 말해 북한 우주.미사일 과학자들의 세대교체를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또 `강성대국 건설에서 승리의 첫 포성을 울린 역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선 김정일 위원장이 발사 당일 “몸소”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아 발사 전 과정을 관찰한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 사설은 이번 로켓 발사에 대해 “장군님의 선군혁명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찬양하고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 때까지는 이제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과학기술을 경제강국 건설의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사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사변”이라는 의미도 부여하고, 이번에 “인공지구위성을 성과적으로 개발하여 발사한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 인류의 기술적 진보에 기여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혁명적 의지의 뚜렷한 과시”라는 말로 군사안보적 효용도 은근히 가리켰다.

이번 로켓 발사로 인해 “우리를 압살하기 위해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며 갖은 비열하고 악랄한 책동을 다해온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은 더욱더 궁지에 빠지게” 됐다는 주장을 곁들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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