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日 민단-조총련 엇갈린 평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이뤄진 5일 일본 도쿄(東京) 미나토(港)구에 있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에는 수십 명의 직원이 나와서 TV 보도를 지켜보고 보도진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분주했다.

한 간부는 “치마저고리를 입은 학생이나 어린이들에 대한 보복 행위가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간부는 “요즘 들어 한국 이름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옛 동포 세대처럼 한국 이름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단 측은 로켓 발사 이후 북한 당국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항의문을 우편을 통해 보냈다. 민단은 또 전 세계 32국에 있는 재외교포 단체에도 대북 규탄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 주변에는 로켓 발사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정오가 지나면서 우익단체의 거리 홍보용 차량 10여대가 몰려와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방송을 계속했다.

일부 우익단체 회원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현장 경비를 담당하는 도쿄 경시청 소속 기동대원과 대치하기도 했다.

조총련 중앙본부는 휴일을 맞아 입구가 굳게 닫혀 있었으나 북한 측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인 이날 오후 늦게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우주 개발은 모든 국가가 갖고 있는 정당한 권리”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조총련의 한 간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공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도 강성대국의 대문으로 들어가게 됐다. 북한의 강성대국화가 가시화됐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