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라진항 물동수요 10년뒤 3배 증가”

북한 라진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수요가 2020년에는 올해의 3배 이상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정봉민 선임연구위원이 28일 전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 장미홀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조찬간담회에서 라진항과 중국의 동북3성간 연계도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정비되면 라진항의 컨테이너 화물 수요는 올해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2010년 128만, 2015년 205만, 2020년 325만TEU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정 연구위원은 북한의 라선(라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가 국제 화물중계, 수출가공, 관광금융 중심거점으로 기능하고, 라진항은 중국 동북3성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동시에 러시아 극동지역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동북3성은 동해나 태평양으로 출구가 없기 때문에 북한의 라진항이 “동북3성 화물의 관문” 역할을 부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라진과 동북3성을 잇는 도로망 정비, 라진-하산(러시아)간 철도정비, 한.중.러 합작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4일 라선(라진선봉)시에서 북한의 전길수 철도상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야쿠닌 사장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철도주식회사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진-하산 철도 및 라진항 개선 착공식을 가졌다.

정 연구위원은 또 지난해 부산-라진 항로를 이용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6천TEU에 불과했다며 “부산-라진 항로는 남북한 교역보다는 한.중 교역의 중계노선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남북간 컨테이너선 정기항로는 인천-남포 월 4회(남한 트레이드포춘호)와 부산-라진 월 7~8회(남한 추싱호 4회, 북한 비파호 3~4회)이며 두 항로를 이용한 남북간 컨테이너 수송량은 2002년 9천235TEU에서 2005년 1만296, 2006년 1만2천329, 지난해 1만6천890TEU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컨테이너화물과 일반화물을 모두 합한 남북간 해상 운송량 2천511만t가운데 북한산 모래가 2천308만t으로 90% 이상을 차지하며, 북한산 모래 반입은 2011년 5천229만, 2015년 6천539만, 2020년 7천941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정 연구위원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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