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 준비로 보이는 활동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에서 최근 엔진 시험을 한 징후가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웹사이트인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대형 우주발사체(SLV)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의미 있는 활동이 다수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KN-08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엔진 시험이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한 차례 또는 그 이상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사 진척 상황으로 미뤄 장거리 로켓 발사는 여름 이전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북한 전문가 닉 핸슨은 “지난 한 달간 빠르게 진척되는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새로운 발사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이어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하는 데 사용했던 발사대를 더 큰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게 최고 50m 높이로 확장·개량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러 개의 내부 벽을 갖춘, 지름 약 40m의 원통 구조물을 새로 건설하는 작업도 포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