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동남아국 ‘공안협력’…탈북길 차단?

북한이 탈북자들의 한국행 주요 경유 루트로 알려진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과도 공안기관 간 협력 강화 합의서를 잇따라 체결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상성 북한 인민보안상과 방북 중인 레 홍 아잉 베트남 공안장관(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 지난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갖고, 두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두 나라 보안기관들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데 대하여서와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트남이 태국, 라오스 등과 함께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루트임을 감안할 때,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은 이번 양국 공안기관의 상호협조 합의서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통신은 “아잉 공안장관은 이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으며,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는 인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잉 장관은 신일남 북한 인민보안성 부상과 레 반 크 베트남 대사가 배석한 면담 자리에서 북한과 베트남 사이의 친선협조관계가 더욱 강화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주상성 보안상은 지난 6월 베트남과 라오스를 차례로 방문,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촘말리 사야손 라오스 국가 주석을 각각 면담했으며, 통반 센가폰 라오스 내무장관과는 상호 사회안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