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돈줄죄기 전면에 나선 아인혼 조정관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인물이 등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1일 서울에서 열린 `2+2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특히 불법적인 금융거래의 중단을 천명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특별한 인물’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지난달 미 국무부가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이행문제를 담당할 조정관에 임명한 로버트 아인혼이다. 그는 국무부에서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직도 맡고 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아인혼 조정관의 임명사실을 전하면서 “이란에 대한 제4차 제재결의인 1929호의 완전하고도 효과적인 이행과 더불어 대북 결의인 1781호 및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포함해 북한이 확산관련 장비 혹은 기술을 획득,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미국의 제제관련 노력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필립 골드버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가 겸직해온 대북제재조정관의 역할도 맡게된다.


외교가가 아인혼 조정관에 주목하는 것은 그의 `내공’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1990년대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에 깊이 관여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군축담당 차관보 재직 당시인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한 바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핵문제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결국 그가 앞장서 북한의 돈줄죄기에 나서는 만큼 북한이 아파하는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치 2005년 가을 전격적으로 단행됐던 ‘BDA(방코델타아시아) 제재’를 주도한 데이비드 애셔 당시 북한 실무단 조정관(국무부 아시아태평양문제 자문관 겸임)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당시 BDA제재를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는 그때를 아는 사람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 호사가들은 애셔 조정관을 ‘저승사자’로 비유하기까지 했다.


클린턴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몇년전 우리는 국무부와 재무부를 통해 BDA 사건을 통해 원하는 어떤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조만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건이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면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역할을 맡게된 아인혼 조정관은 한동안 외교가의 주목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