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출생률↓ 평균수명↑..’고령화 대책’ 거론

북한에서도 1990년대 중반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의 아사자를 낸 ‘고난의 행군’ 이후는 다시 평균수명이 꾸준히 늘며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입수된 북한 사회과학원 학보 최근호(2007년3호)에서 사회과학원 정명필 박사는 ‘인구고령화와 그것을 가져오는 인구적 요인’이라는 글을 통해 “(북한) 인구의 사망률은 현저히 낮아지고 평균수명은 해방전(38세)에 비해 36년이나 길어져 74살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2005년 북한 인구연구소가 유엔인구기금 및 국제가족계획연맹의 후원을 받아 발간한 ‘2002년 재생산건강조사 보고서’에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기 전인 1993년 72.7세이던 평균수명이 2002년 67.2세로 줄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정 박사는 북한 평균수명이 74세라는 것을 구체적인 통계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또 74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월드팩트북’에서 올해 7월을 기준으로 북한의 평균수명을 71.92세(남성 69.18세, 여성 74.80세)로 추산한 것에 비해 2년 이상 길다.

그러나 CIA의 수치(71.92세)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북한의 평균수명은 2003년 70.79세, 2004년 71.08세, 2005년 71.37세, 지난해 71.65세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발표를 종합하면 북한의 출생률은 2004년 1.68%, 2005년 1.61%, 지난해 1.55%, 올해 1.51% 등으로 감소추세인 반면 평균수명은 고난의 행군시절 급격히 낮아졌다가 회복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고령화의 기준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명필 박사는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년 인구가 계속 장성하게 되면 전체 인구 가운데 노령인구의 비중이 점차 커지게 되며 결국은 인구가 고령화하는 경향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인구 고령화는 발전된 나라들에서는 하나의 커다란 사회경제적 문제로 나서고 있으며 발전도상 나라들에서도 중요한 인구적 과업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에서도 고령화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북한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연로자의 건강증진과 복리를 위한 문화.오락 생활조건과 시설 마련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7월 ‘연로자보로기금’을 설립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재일본조선인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전했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