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메구미 남편 납북 南고교생 인정”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사망)의 남편이 피랍된 남한 고교생이라는 말을 북한측 인사로부터 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004년 9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측 인사로부터 메구미 남편이 남한에서 피랍된 고교생이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그 무렵 1968년 6월 부길호를 타고 연평도 근해에서 납북됐다가 1978년 사망한 김길오씨의 유해가 두만강 주변에 묻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남측의 가족과 함께 北·中 국경 일대를 뒤지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이 북한 인사는 “메구미 남편은 남조선(남한) 사람이다. (메구미와) 같은 시기에 공화국(북한)으로 끌려왔다. 나이도 메구미와 비슷한 또래”라고 말했다고 최 대표는 밝혔다.

최 대표는 이 사람에게 “나이가 비슷하다면 고교생밖에 없다”면서 “사진을 구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귀국 후 1977~78년 납북된 고교생 5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그들의 가족을 만나 DNA 친자확인 작업을 위해 혈액과 모근 채취 작업을 벌였다.

메구미 남편이 남한의 고교생이라는 확신을 가진 그는 금년 1월 한일 양국 정부에 정식으로 “메구미의 남편이 한국인 납북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원 확인을 요청했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2월14일부터 3일 동안 김영남(1978년 군산 선유도 주변에서 납북)씨 등 피랍자 5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DNA 시료를 채취해 갔으나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영남씨의 경우 다른 납북자와 달리 모친과 누나까지 DNA를 채취해 당사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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