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남북관계 계속 경색 못시켜”

정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북한도 남북관계를 계속 경색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가진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 6.15 공동선언 이전에는 당국 대화가 중단되면 모든 게 중단됐지만 6.15 이후에는 당국 대화가 중단되더라도 민간 부분의 접촉과 교류는 계속 진행된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북한도 남북관계를 오랫동안 교착상태로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복원을 도모할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6자회담이 열리고 찬 기운이 좀 가셔야 하지 않겠나”고 예상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유보한 쌀과 비료의 지원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그는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질문과 맥이 같다”고 밝혀 6자회담이 열린다고 곧바로 지원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민간영역에서 접촉하는 과정에서 쌀과 비료를 빨리 줬으면 좋겠다는 시그널(신호)은 (북한으로부터) 많이 오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베이징 회동에 언급, “미국 쪽에서 상당히 비중있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같다”며 “(과거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변화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의 6자회담은 북한의 핵보유가 모호한 상태에서 열렸지만 앞으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상태에서 열리니 성격상 다르다고 봐야한다”면서 “미국에서도 좀 더 과거보다는 해결해야겠다는 의지를 나타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미국의 제안에 대한 북한의 회신이 있으면 6자회담이 열릴 것이며 내 느낌으로는 그렇게 오래 걸릴 것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은 북핵문제가 본격적인 해결국면으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이대로 장기 답보상태로 가느냐 분수령이 되는 해로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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