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시 골목 구멍탄 찍어내는 일공(日工) 즐비…진풍경”

겨울을 앞두고 북한 도시 주민들이 월동준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구멍탄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주는 일공(일일 노동자)이 주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탄을 구입해 구멍탄을 직접 만들어 온 주민들이 최근에는 구멍탄을 만들어 주는 일공을 고용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9,10월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모든 주민들은 월동준비에 여념이 없다”면서 “월동준비는 난방준비와 김장준비가 있지만 난방용 구멍탄 마련이 최우선이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겨울 난방 연료인 구멍탄은 바람 불고 햇볕이 따뜻한 가을에 빚어야 빨리 건조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난방용 석탄을 한 번에 장만해 월동준비를 완료해야 시장돈벌이에 전념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민들의 월동준비가 많아지면서 구멍탄을 대신 만들어 주는 일공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간부와 돈주는 물론 평범한 장사꾼들과 가정주부들도 일공을 채용해 구멍탄 빚는 것이 시간과 돈을 절약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분탄(가루탄) 운반부터 구멍탄 빚기, 구멍탄 보관, 창고에 나르기 등 일공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특히 “분탄에 진흙을 섞어 물에 섞어 구멍탄기계로 찍는 일은 대체로 힘이 센 젊은 남성들이 하고 분탄운반과 건조된 구멍탄을 (고용주)집 창고에 쌓아주는 일은 여성일공들이 한다”면서 “또 10대 소년과 60대 노인들은 구멍탄 밤 경비를 서주고 쌀 1kg 가격(북한 돈 5000원)을 받아간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도로와 골목, 집 앞마당까지 펼쳐지고 있는 구멍탄 찍는 모습이 가을의 진풍경이지만 최근에는 구멍탄 만드는 일공들이 세분화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구멍탄을 만들고 있어 이 모습이 볼만 하다”면서 “석탄 한톤 기준이었던 일공 노임이 올해부터는 구멍탄 한개 기준으로 일공 노임을 계산한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석탄 한 톤을 구멍탄으로 찍어내는 일공 노임은 북한 돈 1만~2만원 정도였지만 최근 구멍탄 기계(제조기) 규격변화로 일공들은 구멍탄 개수당 노임을 계산하는데, 현재 구멍탄 한 개당 북한 돈 50원이 지불된다”면서 “구멍탄 일공은 젊은 남성 두 명이 조별 형태로 채용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석탄가격은 탄광 인접거리와 열효율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다. 평양과 평안남도 1톤 석탄가격은 20달러~30달러 정도이지만 봄, 가을철에는 석탄가격이 상승된다. 보통 석탄 1톤당 구멍탄 350여개 만들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구멍탄 기계 규격을 줄여, 석탄 1톤당 500에서 600개 이상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