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서관 비치 영어원전 닳을 정도 탐독”

북한이 영어교육을 위해 외부로부터 지원받은 원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아시아재단의 에드워드 리드 한국지부장이 재단 소식지를 통해 전했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리드 지부장은 최근 방북시 만났던 평양외국어대학교 총장의 말을 인용, “평양외국어대학교는 아시아재단이 기증한 책을 활용해 과학, 기술, 경제학에 중점을 둔 영어교수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며 북한의 대학과 기관 도서관에 비치된 대부분의 영어책은 가장자리가 닳을 정도로 많이 읽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드 지부장은 또 북한 대학의 영어토론 수업이 ’미국의 은행체계’를 주제로 진행됐다면서 “북한 대학생들이 미국의 은행직원과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중소기업 사업가의 역할을 맡아 영어회화를 익혔는데, 영어실력이 너무 탁월해서 무척 놀랐다”고 회상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아시아재단은 ’아시아를 위한 책(Books for Asia)’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각국에 책을 보내고 있는데 북한에도 매년 8천~1만 권의 영문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집한 책은 매년 한차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항구를 출발, 중국 톈진(天津)을 거쳐 평양에 전달되는데 아시아재단은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북한에 지원한 책이 12만 권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재단 측은 북한이 주로 과학, 기술, 의학, 경제학, 영어 관련 서적을 요청해왔지만 최근에는 문학, 철학, 역사, 정치학, 법학, 스포츠, 미술 도서도 보내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달된 책은 ’아시아재단 기증’이라는 표시를 붙여 평양 인민대학습당,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북한농업연구소 등에 비치된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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