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불용·안보리결의 준수”…ARF 의장성명

제19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의 의장성명 초안에 북한의 추가적인 핵 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중단 등 유엔안보리 결의 1718·1874를 준수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성명 초안에는 북한이 6자회담 합의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는 점과 어떠한 추가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도 명시돼있다. 또 6자회담 관련국들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각 당사국들간 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종 의장성명 채택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을 위한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북핵과 미사일 관련 문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추가도발 방지·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비핵화를 촉구했고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평화적 인공위성 발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29 북미 합의를 이행과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한은 당초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합법적인 우주개발 주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적인 에너지 개발을 위한 경수로 건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 성명이 2007년 사망한 백남순 전 외무성 명의로 발표해 김정은 체제의 첫 공식 외교무대에서 망신을 자초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목됐던 남북 외교장관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장관과 박 외무상은 12일 오전(현지시간) 훈센 캄보디아 총리 합동 예방 행사에서 조우했지만 별다른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북 외교장관이 만나서 특별히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ARF 회의 휴식 시간에 김 장관이 인사차 다가가려 했으나 박 외상이 손을 내밀어 흔들면서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고 밝혔다.


한편 박 외무상은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이 끝난 후 김정은의 결혼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