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학생, 여름방학 맞아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전국의 대학생들은 그동안 미뤘던 공부나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식견을 넓히기 위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미리 사회경험을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또한 방학이 길기 때문에 미모에 콤플렉스가 있는 학생들은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더불어 졸업을 앞둔 예비 취업생들은 영어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 쌓기에 집중한다. 


그렇다면 북한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우리 대학의 여름방학은 보통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정도로 긴 반면, 북한 대학의 여름방학은 우리보다 늦고 기간도 짧다. 북한 대학은 8월 초에 방학해서 15~20일밖에 되지 않는다. 대학마다 방학기간이 달라 10일짜리 여름방학이 주어지는 대학도 있다.


자유로운 복장으로 학교에 다니는 남한의 학생들과 달리 북한은 교복착용을 제도화하고 있다. 북한의 남학생은 흰 셔츠와 넥타이, 검은 바지 양복을 입어야 하고 여학생은 한복 또는 양복을 입고 다녀야만 한다.


북한 대학생들은 짧은 여름방학 기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과외를 하거나 해당 지역 공장 등에 나가 대학에서 부여한 실습 과제를 하면서 보낸다. 


북한에는 ‘아르바이트’ 개념은 없지만 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개인교습을 한다.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을 주로 가르치는 남한 학생들과 달리 북한 학생들에게는 대중악기인 기타와 중국어,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이 인기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시장에서 짐을 날라다 주는 일을 해서 돈을 벌기도 하지만 북한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은 부유층 자녀들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한다.


또한 북한의 모든 대학은 방학 중 실습과제를 부여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해당지역 공장 등에서 일한다. 이때 학생들은 근로확인서를 받아 제출해야 하는데, 확인서는 현장의 행정책임자와 당위원회의 보증을 함께 받아야 효력이 있다.


학생들은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학점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비판을 받고 생활평점과 졸업배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뇌물이나 돈을 주고 확인서를 받는 학부모들도 있다고 탈북자들은 지적한다. 


남한처럼 성형을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북한은 방학기간이 짧기 때문에 방학을 기다리지 않고 학기 중에 시술을 하는 학생도 많다. 북한에서 성형은 합법적인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의사들이 부업으로 돈벌이를 하거나 불법시술자들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농촌동원이나 피해복구 등 많은 인원이 필요할 때는 작업에 동원되기도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10년 8월 군인과 대학생들이 홍수피해 복구에 대규모로 동원됐다고 전했다. 당시 수해 복구를 위해 전국의 대학이 1일 일제히 방학기간을 선포하기도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005년 7월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평안남도 강서군 청산리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었다. 방송에서 김명철 교원은 “우리 학생들은 여름방학이지만 청산벌에서 공동구호 해설선전과 경제선동사업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학대학은 운영자금과 ‘충성의 외화자금’을 충당할 목적으로 정기방학 전 일정기간을 할애해 학생들에게 황귀 등 약초를 캐 오도록 하는 ‘약초(藥草)방학’이란 특수한 경우도 있다. 


한 탈북자는 24일 데일리NK에 “북한 대학생들은 남한의 학생들처럼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개인공부를 위해 학원에 다니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면서 “고향에 내려가 쉬거나 자기 전공과 관련된 과외를 해서 돈벌이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대학이 학생 전공과 관련된 실습과제를 부여하는데, 이는 남한의 ‘인턴제’와 비슷하다”면서 “근로확인서를 받는 과정에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뇌물은 오고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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