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변 조선신보 “원상복구, 헛소리 아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검증 문제로 북미 대립이 격화되면 “6자 구도가 마련한 비핵화의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며 “핵시설의 원상복구 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의 구절은 헛소리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무장해제 기도에 대한 단호한 결단’이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부시 정권의 말기나 다음 정권시기에 긴장이 고조된다면, 조선이 미국의 위협에 대처해 핵시험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됐던 그 때의 상황이 다시 조성되지 않으리라는 보증은 없다”며 “현 상타개를 위해서는 대결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측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 14일 불능화 중단 조치를 관련국들에 통보해놓고 26일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조선(북)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현상 뿐 아니라 미국이 약속 위반의 구실로 삼고 있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된 검증’의 숨은 기도를 엄중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속셈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외무성 대변인 성명이 발표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은 약속된 기일 안에 조선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야 했고 따라서 지정된 날짜가 지나서도 미국이 행동을 보류할 경우 조선이 자기 의무 이행을 중단하는 것은 필연적 귀결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성명 발표 배경의 하나로 “군대의 의향과 요구”를 거론하면서 “그동안 조선인민군측은 정전상태에 있는 조미(북한과 미국)가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현실에 근거해 비핵화라는 미명하에 조선을 무장해제시키려는 책동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지적해 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 6월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 결과를 비난하는 담화에서 “우리 군대는 자기의 핵억제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맨손으로 정세를 관망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인민들 속에서도 6자회담이 진행되어 왔지만 뚜렷한 사태 진전이 별로 없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조선에서는 ‘평화는 오직 총대로만 수호될 수 있다’는 군대의 신념이 인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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