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남공작기관 ‘35호실’에 국내 정보 제공한 사업가 기소

국외에서 북한 공작기관인 ‘35호실’ 소속 공작원들을 만나 대한민국 정밀지도 등 국내 정보가 담긴 자료와 물품을 수차례 제공한 사업가가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정점식)는 인도네시아에서 북한 대남공작원들에게 국내정밀지도, 여권 등을 제공하고 김정일을 찬양한 사업가 김모 씨(45)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1997년 인도네시아에서 북한 측과 회사를 합작·설립하면서 알게 된 대남공작원들에게 세계여행 관련 비디오테이프, 여권, 대한민국 정밀지도 등을 수차례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씨는 해병대와 재향군인회 홈페이지에 로그인할 수 있는 자신의 ID와 비밀번호를 북한공작원인 장 씨에게 알려주고, 해병대 관련 인터넷 카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또 2007년 8월 대남공작원의 부탁을 받은 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언론보도 등을 수집해 8회에 걸쳐 제공하고, 같은 해 1월 김정일의 생일 축하 편지를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김 씨가 접촉한 대남공작원 현모 씨와 장모 씨의 실제 소속은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산하 대남공작기구인 ‘35호실’이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 신분으로 가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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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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