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비서, 국영병원 믿지 못하고 이 사람 찾아간다는데

북한에서 무상의료 체계가 붕괴되면서 의료 암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병명진단을 전문적으로 하는 퇴직 의사와 독학으로 한의학을 공부한 한의사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무상치료 제도가 허울만 남은 지는 오래된 일이고 개인이 약을 제조하거나 파는 암시장이 생긴 지도 20년이 넘는다”면서 “최근에는 의사들이 병명을 진단해주고 병명에 맞게 약을 제조하는 제조자가 있고 또 제조자는 판매자에게 넘겨 주민들에게 파는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러한 약 판매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병명을 정확히 짚어내고 판단하는 의사”라면서 “최근 늘어난 간경화, 간복수 환자들이 자신들의 병명을 제대로 진단 받지 못해 죽는 경우가 있는데, 병명을 제대로 진단하는 의사들이 최근 늘어 잘못된 치료로 죽는 경우가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의하면 환자의 병명 진단으로 돈을 벌고 있는 의사들은 국영병원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퇴직한 사람들이다. 또한 의학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환자 병명을 진단해주기도 하는데 이들은 독학으로 한의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무상의료제 시스템 상실로 뇌물을 주지 않으면 국영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특히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기 힘들게 되면서 주민들은 개인의사들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의료 암시장이 갈수록 체계화되고 분업화되어 전문성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식통은 “병명진단을 잘하기로 소문난 한의사 집에는 멀리서 온 환자들이 새벽부터 집 문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면서 “병명 진단 한번 받는데 가격은 10달러이고 처방에 따른 약 가격은 천차만별이다”고 말했다.

특히 소식통은 “의료 암시장에 대한 법기관의 단속과 통제는 계속되고 있지만 단속을 하는 보안원 아내도 큰 병에 걸리면 개인의사에게 진단을 받는다”면서 “지난해 병원에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한 당 비서가 간복수가 더 심해졌지만 개인 의사가 진단해준 병명대로 약을 지어 먹고 효과를 봤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