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후계자 김정은 사진 공개했다”

북한 당국이 중앙당에 이어 지방당 간부급에게도 북한 권력 후계자로 유력한 김정은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고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의 중국 방문이 끝난 이달 초부터 노동신문 ‘특집 화보'(주요행사나 김정일 동정에 관해 사진만을 담아 배포하는 화보)를 제작해 지방 도당과 시당에 배포했다. 소식통들은 이를 ‘1호 화첩’이라고 불렀다.


이 화보에는 김정일이 방중 당시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김정은 사진이 4∼5장 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다음주부터는 주민들도 직접 보게하라는 방침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 사진들 중 한 장에는 김정은이 아버지와 다르게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환담하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사진들이 “이번에 촬영된 것”이라고 말해 9월 방중 당시 촬영한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5월 방중 촬영분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정부 관계자도 “김정은 사진이 배포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은 최근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7∼2008년 이후 내부적으로 김정은 우상화 자료와 노래 등을 보급해왔지만 사진만은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찬양가요인 발걸음은 2007년 창작돼 군, 경찰, 노동당 순으로 공개해왔지만 외부에는 지난해 처음 노래가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 사진은 국내외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 동안 김정은 사진으로 알려진 것은 김정일의 일본인 전속 요리사 후지모토가 공개한 10세 전후의 사진과 스위스 베른 유학시절 사진이 학교나 동창들로부터 흘러나와 십대 당시 공개된 3∼4장이 전부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 사진 중 일부가 국내 외교관 자식의 사진이라며 허위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이 김정은 사진이라며 공개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것이 두 번이나 된다.


김정은이 올해 만 스물여덟인 것을 감안하면 그의 현재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사진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셈이다. 주민들에게 김정은 사진이 공개되면 이를 입수하기 위한 국내외 언론들의 취재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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