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핵무기 보유 사실 언급”

평양을 방문 중인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7일 북한 지도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코사체프는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대표들이 핵무기의 존재에 대해 ‘실현된 사실’인 것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명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바’도 이날 코사체프 위원장 일행을 만난 북한 인사들이 북한 핵무기는 잠재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떤 배경에서 북한 핵무기의 존재 발언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사체프는 그러나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향후 핵 실험 계획에 대해서는 어떠한 확증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사체프는 또 북한 당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력이 아닌 협상을 통한 것임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은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회담 복귀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평양에서는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분류한데 대해 몹시 흥분돼있는 상태”라면서 “북한 당국은 이같은 선언에 대해 미국이 (언론) 공표를 통해 취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미국 정부가 옛 소련 국가들에서 일어난 일련의 혁명 형태로 북한에도 강요된 민주화를 시행하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당국은 6자회담 복귀 과정의 일환으로 한국과 인근 지역에 있는 미국의 핵무기를 철수시킬 것을 주장하려고 한다고 코사체프는 덧붙였다.

한편 코사체프는 북한이 시베리아철도 연결 등 대규모 경제협력을 위해 러시아가 옛 소련으로부터 승계한 대북(對北) 채권에 대해 탕감 등 조정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측 견해는 채무 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어떠한 대형 프로젝트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시베리아철도와 북한 철도간 연결사업, 한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러시아~북한간 가스송유관 건설, 북한에 전기 공급 등 러-북 양자간 대형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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