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통치자금 확충 위해 해외 자국민 노동착취”

북한 당국이 중국 내 자국 노동자들에게 여러 개의 회사에서 작업할 것을 강요하면서 통치자금 확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제재 및 해외 북한식당 집단 탈북 여파로 노력 송출이 위축되자, 노동자들의 봉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으로 나오던 조선(북한) 노동자들이 늘지 않고 있어 싼 노동력을 요구하는 중국 회사들이 노력고갈에 들었다”며 “때문에 중국회사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 여성들을 필요한 일수만큼 빌리고 있고, 조선 간부들은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조선 여성들은 한 회사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여기 저기 떠돌아 다녀야 한다. 결국 휴식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일당도 주지 않자 ‘우리가 노예냐,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회사와 정식 계약으로 채용된 북한 노동자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종업원들 집단탈북 사건이 터지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다. 북한 내 부모들이 자신에게 불통이 튈 가능성을 우려, 자녀들의 외국행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몇 달 전 만해도 조선 노동자 채용은 간부인맥만 있어도 손쉽게 해결됐었지만, (종업원 한국 입국) 사건 발생 이후론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됐다”는 반응이 지속 나왔다고 한다. 그동안 북한 여성들을 채용해 회사를 운영해 왔던 중국 회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이에 따라 계약 건을 시일에 맞춰야 하는 중국회사는 시급한 노력수요를 동업회사에 의뢰했고, 북한 노동자들은 자국 간부들의 암묵적 묵인 하에 노동력 착취를 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소식통은 “중국 회사들은 조선 여성들을 비법적으로 일별, 월별로 임대하면서 손해 가능성 차단에 나선 것”이라면서 “조선 간부들은 자국 노동자들에게 차려지는 일당(100~200위안(元))을 절반 챙기면서 이런 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선 간부들은 이곳저곳에서 일을 할 것을 강요하면서 원래 회사의 월급과 다른 회사에서 벌어들이는 일당까지 착복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돈은 결국 김정은 체제 통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점에서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지도자가 오히려 노동착취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지난 4월 북한 당국이 해외 노동자들이 받는 월급을 늘리기 위해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