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중국인 신권교환 제한 안둬”

북한 당국이 화폐개혁에 따라 구권을 신권으로 바꿔주면서 중국인 무역업자와 기업인들에게는 신권교환 한도와 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위원(경제학 박사)은 3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북중 교역을 하는 조선족들과 북한과 교역하는 한국인 업자들에게 들은 얘기”라면서 “중국 기업인들은 신권 교환 한도인 가구당 10만원이 적용되지 않고 1주일로 정해진 교환기간에도 제한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도 이날 “북중 국경 근처인 북한 무산의 소식통이 어제(2일) `중국인이 보유한 북한 돈에 대해서는 신권 교환한도가 사실상 없으며 이에 따라 중국인을 통해 구권을 신권으로 바꾸려는 북한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어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달러와 북한 신권의 교환비율이 `1대 1’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입업체들이 크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폐개혁 직전까지 북한의 외국인 호텔 등에서 미화 1달러는 북한 구권 136원과 교환됐다. 따라서 `100대 1’의 신권 교환율이 그대로 적용되면 미달러 대 북한 신권의 환율은 `1대 1.36’이 돼야 한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의 구권 100원이 새 화폐 1원으로 바뀐다고 해서 100원 하던 물건값이 그대로 1원으로 되지는 않고 1.1원이나 1.2원 정도로 오를 것”이라며 “이는 북한 경제가 항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구조이기 때문인데 북한산 물건 값이 올라가면 당연히 북한의 수출에는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외부 합영기업에 고용된 북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감소하게 되면 북한 당국은 기업 측에 인건비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장 내년도 개성공단의 임금 협상에서 그만큼 더 요구할 수 있고, 평양 등에서 사업하는 임가공이나 합영업체들도 인건비 인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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