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외화 사용’ 묵인…식량수입 늘어”

북한에서 식량 수입을 위한 외화사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난 1월 인민보안부의 ‘외화사용 전면금지령’ 포고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해석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은 “최근 북-중 국경지역과 청진시를 비롯한 큰 도시들에서 외화거래가 활발해졌다”면서 “지난 1월부터 외화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던 북한 인민보안부의 포고문이 무색할 정도”라고 강조다.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북한 무역회사의 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청진시와 나선 특별시에 있는 외화벌이 기관들에서 달러나 위안화를 가지고 외화벌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무역관계자는 “원래 외화벌이 회사들은 중국에서 쌀을 수입해서 국가 배급소나 식량판매소에 넘겨야 한다”며 “그러나 국가로부터 무역대금을 받을 수 없어 개인들에게 식량을 팔고 대신 외화를 걷어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월초부터 중앙에서 모든 외화벌이 기관들에 식량을 수입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식량수입 항목이 없는 외화벌이 단체들은 일체 무역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그 결과 식량수입 허가를 받은 나선특별시와 청진시에 기지를 두고 있는 북한군 보위사령부와 호위총국 외화벌이 회사들, 국가안전보위부 신흥무역회사 등 특수기관 외화벌이 단체들은 중국과 활발하게 식량거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양강도 혜산시에 주재한 무역회사들도 중국에 위안화나 달러를 주고 식량을 수입하고 있다”며 “이들은 수입한 쌀을 장마당 가격보다 약 5~10%가량 싸게 팔고 대신 위안화나 달러를 받고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혜산 시장에서 쌀 1kg이 580~600원에 거래되지만 외화벌이 회사들에서는 1kg당 550원 가량에 개인들에게 넘겨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 지방에서도 시장 쌀보다 가격이 저렴한 외화벌이 회사의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암거래시장에서 달러나 위안화를 바꾸는 주민들이 늘었난 것으로 방송은 설명했다.


방송은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보안성의 포고문이 물거품 되었다”는 비난이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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