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무궤도전차 통해 장사?…“성인 1인당 이용료 1000원”



▲북한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지난 4일 직접 밤에 평양시 무궤도전차를 타고 시내를 돌아보면서 관계자들에게 인민의 입장에 설 것을 강조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최근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내를 운행하는 무궤도전차 수량이 증가하고 전기 공급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은 ‘대중교통이 편리해졌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국영도 장사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로 엇갈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성시내를 운행하는 무궤도전차 숫자가 지난해 12월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올해 1월부터는 (무궤도전차)노선에 공급되는 전기까지 거의 정상수준에 오르면서 대중교통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평성시 주민세대엔 하루 3시간 정도만 전기가 들어온다. 하지만 시내 무궤도전차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비교적 양호하게 운행이 될 정도로 전력 공급이 원활한 상태다. 운행 도중 정전시간은 30분 이상 초과하지 않는다는 것. 

소식통은 “몇 년 전만 해도 평성시내 무궤도전차는 출퇴근 시간에도 정전이 잦아 사실상 교통마비에 가까웠다”며 “이에 간부들과 중산층들은 평성역전에서 오리동까지(약 4km) 개인택시를 이용했지만 돈이 없는 대학생들과 일반 주민들은 자전거로 오가거나 짐을 지고 걸어 다녔다”고 말했다.

때문에 무궤도전차 운행 정상화는 소비가 낮은 일반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대표적 북한 도매시장인 평성 시장에 장사차 방문하는 수 만 명의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생긴 셈이다.  

때문에 무궤도전차 운행 정상화는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 향상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교통시장을 장악하려는 북한 당국의 숨은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 택시시장이 단·중·장거리 교통을 장악한 것에 당국은 대중교통 정상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

즉, ‘주민생활 안정을 위해 고심하는 최고지도자’ 라는 정치적 선전과 더불어 시장 수익까지 챙기려는 ‘일거양득’ 전술이라는 해석이다.  

소식통은 “국영여객사업소에서 운행하는 무궤도전차 승차비용은 노동자 월급 50%와 맞먹는 1000원(노동자 월급 2천원)이다”며 “이는 택시 이용료보다 눅(싸)지만, ‘국정가격이 시장가격과 맞먹는다’는 주민들의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무궤도전차에는 여객사업소 여성 차장이 거리에 상관없이 승차 손님에게 현금으로 성인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을 받고 있다”면서 “평성시 유동인구를 계산하면 국영 무궤도전차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일 김정은은 새로 개건된 평양무궤도전차공장을 시찰하면서 “현대적인 설비들을 자체로 제작하고 설비도 보충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며 “대중교통수단인 무궤도전차가 평양의 얼굴이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직접 평양시 무궤도전차에 승차하면서 관계자들에게 인민들의 입장에 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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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