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대표단 전통 다과에 매료

6.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 당국 대표단이 15일 오후 전통 다과에 매료됐다.

민간 대표단과는 별도로 5.18기념문화관에서 공동 기념행사를 가진 뒤 마련된 간단한 다과회 자리에서 찬사가 이어진 것.

떡과 유과, 엿, 식혜, 냉오미자차 등 전통 음식으로 채워진 다과상을 앞에 두고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먼저 북측 대표단에게 “광주시가 새 산업으로 진흥하고 있다. 떡산업이라고. 드셔보세요”라고 권했다.

정세현 전 장관도 행사 관계자에게 엿의 원산지를 물은 뒤 창평엿이라는 대답에 “창평엿이면 먹어둬야지. 전국 최고요”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영대 북측 단장도 다과상에 대해 “아주 마음에 든다. 민족음식 아니냐. 민족 음식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호응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제주도 오미자는 씁쓸한데 금강산 오미자는 달콤하다. 둘을 섞어 통일 오미자차를 만들면 최고의 오미자차가 될 것”이라고 전통 음식을 통일과 연계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종석 장관은 밤 늦게 시작되는 만찬을 의식한 듯 “(오후) 11시까지 참으려면 좀 먹어둬야지”라며 연방 떡과 음료를 들었으며 나머지 대표단도 “맛이 좋다”며 음식을 즐겼다.

식혜로 건배를 하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다과회를 마치고 남북 대표단은 좌담회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좌담회는 당초 예정됐던 관광지 참관을 대신해 마련된 것이다.

김 단장은 참관 대신 좌담회를 갖는 이유를 묻자 “토론할 내용이 많아서”라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좌담회는 남측이 협소한 공간을 이유로 분야별로 나눠서 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지만 북측이 다 함께 모여 하자고 해 한 방에서 이뤄졌다.

좌담회는 예상보다 짧은 35분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6.15 공동선언의 실천 방안에 대해 주로 의견을 나눴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5.18 기념문화관 강당에서 열린 당국간 기념행사는 남북 대표단장인 이 장관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의 기념사, 남북 자문위원인 정 전 통일부 장관과 주진구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남북 당국 대표단은 단체 기념촬영으로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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