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농장원 식량부족 실태 조사”

북한 당국이 이달 들어 전국 농장원들의 식량부족 실태를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발행하는 ‘오늘의 북한소식’ 제113호는 “이달 중반 들어 전국적으로 각 농장원 세대의 식량보유량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파종기 때의 가뭄과 잇따른 홍수 피해로 인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최소 소요량 520만t에 비해 120만∼140만t 부족한 380만∼400만t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식지는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서도 배급이 일절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달초 현재 배천, 룡연, 옹진군의 쌀값이 1㎏당 북한돈 1천300원대, 옥수수는 1㎏당 720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식량부족 실태를 조사중인 북한 당국의 한 관계자는 “예비식량이 없어 백성들에게 나눠줄 것이 없다”면서 “당의 (실태조사) 계획은 매우 훌륭하지만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는 2004년 ‘지주 마누라가 (텃밭으로 일하러) 산에 가는 해’라는 말이 나돌았다가 올해는 ‘지주 마누라가 동냥 다니는 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한다.

소식지는 “벌써부터 식량이 떨어진 집이 많아 봄철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는 농장원들이 많다”면서 “지난 음력설에도 어린 자녀들과 함께 이삭줍기를 다니며 얼마 안되는 낟알로 죽을 쑤어 먹은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식량 위기감은 일부 하급관리나 관리들은 물론 검사나 재판소장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소식지는 말하고 “그들중에는 고난의 행군 때보다 올해 더한 식량난이 닥칠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