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자 수 명이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등을 타진하기 위해 미국 민간단체들의 초청을 받아 내년 2월께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RFA가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과 북한 간 식량 지원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의 ‘조미(북미)민간교류협회(KAPES)’ 소속인 이들 북한 당국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식량 50만t중 10만t의 분배를 책임진 머시코, 월드비전,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사마리탄즈 퍼스, ‘조선의 기독교 친구들’ 등 구호단체들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비자 신청과 여행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어 북한 당국 관계자들은 이 단체들의 본부가 있는 서부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와 워싱턴주의 페더럴,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블랙 마운틴, 그리고 뉴욕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들의 방미 목적에 대해 미국의 식량지원이 합의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와 재검토해야 할 부분, 그리고 지원 기한이 끝나는 내년 6월 이후에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식량을 계속 지원해 줄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KAPES는 북한이 2006년 미국과 비공식 대화 창구로 만든 사실상 정부 기관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 비정부 구호단체들을 상대로 다양한 개발 사업을 논의해 오고 있다. RFA에 따르면 이 협회 관계자들은 지난해도 수차례 미국의 몇 개 도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