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이 8.15행사에 참가할런지..”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가 8.15 부산행사와 관련, 26일 개성 실무접촉 때 북측 당국대표단의 참가를 공식 요청했지만 개막일까지 보름 가량 남은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남측위의 이승환 집행위원장은 27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북측 당국대표단의 참가 문제가 추후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요청은 했지만 북측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성사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남측위는 지난 20일 제2기 5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북측 당국대표단의 부산행사 참가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이어 23일 통일부에 북측 당국대표단을 초청해 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8.15 부산행사에 당국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집행위원장은 “북측이 성의를 보여야 남측도 적극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데, 북측이 (당국대표단 참가 문제에 대한 남측의 요청에)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북측이 ‘남측의 제의가 있으면 적극 고려해 보겠다’는 정도의 발언만 했어도 자신감을 갖고 적극 추진해 보겠지만 북측이 무응답으로 일관한 상황에서는 북측 당국대표단을 초청하라고 통일부만 다그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무응답 이유에 대해 “어떻게 알겠느냐. 응답을 하지 않는데..”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특히 6.15공동선언 발표 7주년을 기념한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이 끝난 지 40일 가량 지났음에도 파행운영 책임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는 북측이 ‘남측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얘기를 아껴야 할 때인 것 같다. 남북에 서로 도움이 안 된다”며 답변을 꺼렸다.

6.15행사 평가와 관련해 개성 실무접촉 때 남측이 북측에 설명을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6.15행사에 대한 평가가 이성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돼 있다”며 “8.15행사를 끝낸 후 6.15행사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통일연대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남측위 공동집행위원장단이 8.15행사에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북측위와 실무접촉 때에도 빠져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일부 통일운동단체들에서는 6.15행사 파행운영 책임론이 계속 이어진다면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및 통일운동이 침체기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정당과 사회단체가 포함된 통일운동 상설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남측위 활동의 주축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세력 다툼’ 차원의 불만 표출 아니냐는 비판 어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집행위원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그런 측면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