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뉴욕필 공연 라디오로 생중계

북한은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라디오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뉴욕필의 공연이 시작되는 오는 26일 오후 6시 북한 전역에 사상 최초로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울려 퍼진다.

에릭 라츠키 뉴욕필 대변인은 24일 베이징 소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북한은 뉴욕필의 평양 공연을 텔레비전이 아닌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필은 공연에서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3막 서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및 거슈윈의 ‘파리의 미국인’ 등 3개 작품을 연주한다.

라츠키 대변인은 “이번 평양 공연은 휴식시간 없이 1시간30분 동안 진행하며 한반도 전통민요인 아리랑 연주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필 단원들은 또 27일 오전엔 모란봉극장에서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 협연에서는 뉴욕필 상임지휘자인 로린 마젤이 지휘하게 된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북한 소식통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보안이 뛰어난 모란봉극장에서 열리는 협연을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 위원장이 뉴욕필 평양 도착 첫날인 25일 오후 양각도호텔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라츠키 대변인은 김정일 위원장이 뉴욕필의 공연이나 협연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로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뉴욕필을 평양으로 초청한 북한 문화성과 조선예술교류협회는 25일 양각도호텔에서 뉴욕필 단원과 취재진을 위한 환영만찬을 개최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