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농장 책임자 “재래식 농법에 매달리지 말자”

“자체로 농사를 짓기 위한 중요한 열쇠는 모든 농사일을 과학기술적으로 하는 데 있다.”

북한의 대표적 곡물생산지인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의 송윤희 관리위원장은 “과학농사라는 것은 매 영농공정에 대한 과학기술 성과를 종합, 체계화해 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17일 입수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2.8)에서 특히 “현대의 농사는 과학농사이며 모든 영농작업이 기술작업”이라면서 “지금은 재래식 농법이나 낡은 영농기술에 매달려 농사를 지을 때가 아니며 오직 선진적이고 과학적인 영농방법과 최신 농업 과학기술 성과에 기초할 때만 농업생산에서 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미곡협동농장의 ‘과학영농’ 경험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미곡협동농장에서는 각 농가에서 생산한 거름을 상.중.하로 평가해 작업실적을 매기는 등의 방법으로 농장원의 생산 열의를 높이는 동시에 기계화 비중을 높여 “국가에 손을 내밀지 않고” 자체적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이 농장은 또 농업과학원 등 연구기관과 연계해 선진 영농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동시에 새 품종은 농장 내 ‘시험포전(논밭)’에서 3~4년 간 단계별로 시험재배를 거쳐 검증된 경우에만 논밭에 심도록 해 실패 확률을 줄였다.

송 위원장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영농의 결과 “자체의 힘으로도 알곡(곡물) 생산과제를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다는 신심(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농장원들이 과학기술지식과 기술기능 수준을 빨리 높이는 것은 과학농사를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모든 농장원이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돼 선진 영농기술을 습득”할 것을 강조했다.

미곡협동농장은 2004년과 2005년 ㏊당 9t 이상의 쌀을 수확하고 지난해에는 생산목표를 ㏊당 10t으로 늘리는 등 북한에서 ‘다수확 농장’으로 꼽히는 곳으로, 올해 초 ‘알곡 증산 본보기 단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5~7일 평양에서 ‘전국 농업과학 기술성과 전시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최근 식량난 해결을 위한 영농 선진화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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