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농장 ‘일거양득’ 유채 재배 인기

“먹는 기름 문제가 해결되어 좋고 지력이 높아져 더욱 좋다.”

북한 각지의 협동농장에서 식용기름 생산과 지력 향상에 좋은 유채 농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입수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1.10)는 “유채를 심으면 기름문제를 적지 않게 풀 수 있으며 거름으로도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과 함께 유채 농사의 장점을 소개했다.

신문은 유채 재배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며 “유채를 두벌농사(이모작) 앞그루로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채는 식용기름 문제도 해결하고 부침땅(경작지) 면적이 적은 북한의 실정에 맞게 토지 이용률과 지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신문에 따르면 농업과학원 10월7일연구소의 유채연구실은 추위에 강하고 이모작에도 적합한 새로운 유채 품종을 개발했다.

북한은 현지 기후에 맞게 개량된 유채를 가을에 파종해 보통 이듬해 6월 수확하고 있다.

유채 농사가 활발한 ’본보기 농장’으로는 황해남도 강령군 내동협동농장이며 점차 옹진군.장연군.신천군.태탄군(황남), 연산군(황북)까지 확대되고 있다.

신문은 이어 “가을에 씨를 뿌린 유채가 벌써 한 뽐(뼘)이나 컸다”며 장연군 청계협동농장의 유채 농사 성과를 전했다.

청계협동농장에서는 2001년 5월 장연군을 찾은 김 위원장이 유채 농사를 권장한 이후 각 분조가 매년 옥수수 앞그루 작물로 1정보(3천평) 이상 심고 있다.

정보 당 유채씨 수확량은 700㎏∼1t이며, 수확 후 줄거리를 두고 그대로 갈아엎거나 베어내 썩인 뒤 뒷그루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장은 유채 재배가 증가하자 자체적으로 기름 짜는 기계를 만들어 농장원들에게 기름을 공급하고 있다.

신문은 또한 “유채는 씨앗의 단위 당 소출이 높고 기름 함량이 38∼45%나 된다”며 “유체의 기름 실수율(實收率)이 콩에 비해 몇 배나 높다”고 강조했다.

유채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과 리놀산이 풍부하고 소화흡수율이 99%로 높아 건강에 좋다.

특히 유채기름은 다른 식용유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들깨기름은 보통 1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지만 유채기름은 1년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다.

또 기름을 짜낸 유채 찌꺼기는 단백질 함량이 35∼38%로 가축 사료로도 적합하다.

신문은 “가을유채를 심으면 가을부터 봄까지 놀고 있는 땅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유채는 뿌리를 통해 토양 속에 많은 영양물질을 축적하므로 지력을 높이며 유채 줄기에서 떨어진 잎과 꽃도 땅을 걸구어준다(기름지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식용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해바라기, 들깨, 유채, 아마 등 각종 기름작물 재배를 권장하는 동시에 품종 개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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