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농업성, 올해 농사 6개월치 식량도 자신못해”

북한 농업성이 지난 7일 올해 농사 실태를 보고하는 회의에서 “올해 농사를 잘 해봤자 우리 나라(북한) 전체 인구의 6개월분 식량(가을 곡물 생산량 180만t)을 공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28일 주장했다.

이 단체가 발행하는 ‘오늘의 북한 소식’ 최신호는 북한 농업성이 “올해도 날씨 조건으로 피해를 많이 봤다”며 “황해남도와 강원도 등은 수해 때문에, 함경남도는 날씨가 가물어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이러한 농업성 보고에 “올해 총력을 기울여 흥남 비료공장을 만가동해 모든 도(道)에 비료를 공급했는데, 왜 농업성에서는 큰물(홍수) 피해 대책을 사전에 못 해놓는 것이냐”, “큰물도 큰물이지만, 가뭄이 올 것에도 대비해서 양수설비를 갖춰놔야 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냐”는 등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질책과 비판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또 북한의 각 도당에서는 북한 정권수립 60주년(9.9)과 노동당 창건일(10.10)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각 시, 군에서 노동자,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시하는 동시에 “만약 식량을 공급하지 못하는 시, 군당 책임비서와 인민위원장들은 자격과 실무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지는 “식량 사정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공장, 기업소에서 국가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거나 자본주의식 경제관리 방법으로 거래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자 이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며 회의에서는 “노동자에게 식량을 배급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내막을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 “노동자에게 식량 1kg을 겨우 주고 공장 책임자들은 10배, 20배 이상 가져간다”는 비판도 나왔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북한 전역에서 이런 행위가 일어난 공장, 기업소에 대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검찰소의 재검열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검찰소에서는 설비 실태와 자재 소비량에 대해 철저히 검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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