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농민 “올해 쌀 생산 늘었지만 분배는 줄어”






▲신의주 류초리에서 낫으로 벼베기를 하는 풍경./데일리NK 자료사진
올해 북한 신의주 등 일부 지역에 홍수 피해로 농경지가 범람했지만 다른 지역은 대부분 지난해보다 식량 생산량이 늘었다고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올해 비가 많이 오고 하천이 범람하는 곳도 있었지만 작년보다는 벼 작황 현황이 좋다”면서 “중국에서 들여온 비료 덕분에 정보당 4t 정도 수확량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부소식통의 주장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게획(WFP)이 북한 내 식량생산량을 공동조사한 결과와 유사하다. 이 기구들은 북한이 홍수피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올해 곡물수확량은 448만t으로 작년보다 3%, 재작년보다는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올해 4,5월에 비료가 때 마침 들어와 농사에 도움이 됐다”면서 “이 때는 알곡의 이삭수를 결정하기 때문에 조절비료를 뿌리지 않으면 생산량이 절반 이상으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양강도 소식통도 “올해는 혜산시 장마당에서 비료가 50kg에 인민폐 220원에 판매돼 주민들도 텃밭에 많이 뿌렸다”면서 “비료 가격이 비싸지만 수확량에서 보면 이익이기 때문에 식량 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작년보다 농사가 잘됐는데 농장원에게는 1년치 분배가 벼 30kg, 강냉이 50kg이 분배되는데 그쳤다”면서 “농사가 안된 작년보다 쌀은 20kg, 강냉이는 30kg이 줄어서 농장원들이 항의를 했지만 ‘군대로 더 가야한다’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청년대장(김정은) 덕분에 앞으로 더 잘 살게 된다고 말은 해놓고 분배는 더 적게 주니 그 말을 누가 믿겠냐”면서 “청년대장도 결국 군대만 먹이자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농장벼를 농장원들이 훔치는 악순환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간부들이야 알아서 다 빼돌렸고 농장원들도 몇명 씩 조를 짜서 볏더미를 뒤로 빼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기 부족과 기계고장으로 수확된 벼의 탈곡이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매일 탈곡장 앞에는 군대 차가 서 있으며 탈곡이 완료되는 즉시 군대로 보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대로 간 식량도 간부들이 다 빼돌리고 정작 일반 군인들에게는 옥수수만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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