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자 30%가 실업ㆍ불완전고용”<국제기구>

북한에서 실업 내지 불완전고용 상태에 빠진 노동자 비율이 30%나 되고 물가까지 상승, 생활고를 가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11월말 펴 낸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관리와의 면담과 WFP 수집자료를 종합한 결과 “노동자의 약 30%가 영구적이거나 일시적으로 실업 또는 불완전고용(underemployment) 상태”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WFP와 FAO가 9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벌인 북한 현지 공동실사 결과와 WFP 평양사무소가 축적한 자료를 토대로 낸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여성 실업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 뒤 “북한에서는 취업여성 비율이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인 89%였지만 최근 몇년간 계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 배경으로는 7ㆍ1조치 이후 공장별 이윤 확보가 강조되고 정부 보조금까지 끊기면서 문을 닫거나 생산능력을 줄이는 공장이 생겨난 것을 꼽았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이 재배치 또는 임시해고되거나 노동시간이 줄었다.

또 공장의 이익이 적어 월급이 삭감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한편 월 소득을 보면 ▲저소득 노동자 1천700-2천500원에 평균 2천100원 ▲협동농장원 500-4천원 ▲광산ㆍ발전소 노동자는 5천200-1만2천원 ▲의사, 엔지니어, 지배인 등 고급 전문직 3천200-4천500원에 평균 3천600원 등으로 추정됐다.

공식 환율은 1유로에 170원. 그러나 비공식 시장환율은 작년 10월 1천원에서 올 8월에는 2천200원까지 올랐다가 10월초 1천600원까지 떨어졌다.

또 시장물가는 지난 9월에 정점까지 올랐다가 수확기인 10월 들어서는 소폭 하락한 가운데 쌀값이 지난해 평균 120원에서 올 6월에 270원, 10월초에는 500-600원까지, 옥수수값은 2003년 110원, 지난 10월초에는 320원으로 각각 변화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평균적인 저소득 노동자는 월급 2천100원을 받아 3분의 1로 배급곡물을 사고 또 다른 3분의 1로 식량 외 생활비로 쓰고 나면 옥수수 2.5-5kg 살 돈만 남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급량이 적어 저소득 노동자들은 시장에서 식량을 추가로 사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서 “이 때문에 농촌 친척의 도움을 받거나 야생식품(wild food)을 채집하거나 텃밭 경작을 통해 확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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