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자, 몽골 공장서 英의류 생산…임금 착취”






▲영국 BBC 방송이 촬영한 북한 노동자들 모습./BBC방송 동영상 캡쳐
북한 노동자들이 몽골 소재 공장에서 영국 회사의 캐시미어 의류를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방송은 이들의 임금이 개인에게 지급되지 않고 북한 당국으로 송금되는 등 외화벌이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방송의 뉴스프로그램인 뉴나이트(Newnight)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자국 회사인 에든버러 울런밀(EWM)에서 판매되는 캐시미어 의류가 몽골 생산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기자는 먼저 영국의 에든버러 지역에서 해당 의류를 만드는 캐시미어 원단에 ‘스코틀랜드에서 디자인된 제품(Designed by Scotland)’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원단에는 제조 국가는 표기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자의 취재 결과 생산 공장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위치해 있었다.


현지의 캐시미어 원단 생산공장을 방문한 기자는 해당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 80명이 일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취재 영상에는 북한 국적으로 추정되는 노동자들이 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공장에서 완제품을 확인한 결과 영국 에든버러 지역에서 구입한 캐시미어 의류와 동일한 제품임이 확인됐다. 몽골 에르메르 공장에서 제조된 완제품에도 ‘스코틀랜드에서 디자인된 제품’이라고 표기돼 있었던 것이다.


방송은 이어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지불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에르메르 공장 관리자 바야(Bayar)는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은 북한 정권으로 보내고 있다”며 “북한 노동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은 숙식 제공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임금을 어떻게 분배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리자인 데이비드 우드는 북한 노동자에 대해서 “몽골 노동자들과 잘 교류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불평 없이 열심히 일하며 기술도 숙련되어 있다. 모든 생활 물품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EWM 관계자는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에 직접적으로 송금되는 자금은 없다”며 “몽골은행을 통해 북한 노동자들의 개인 계좌로 임금이 지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노동자들에게 숙식제공을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임금을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장 관리자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며 “사실이라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현재 확인된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방송은 무역표준연구원을 인용해 “반드시 물품 생산지를 표기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불공정한 거래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위반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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