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자들, 인민위원회 대거 몰려 간부들 피신한 까닭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 북한 전역에 중소 외화벌이 기업소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영기업소 노동자들이 배급·선물이 잘 나오는 외화벌이 기업소에 몰리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외화벌이 기업소의 막노동 일이라도 큰 자랑꺼리처럼 얘기된다”면서 “가족 중에 단 한명만이라도 무역관련 기업에 종사하게 되면 ‘생활이 피겠네’라며 부러워 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외화벌이 회사는 입쌀 배급은 물론 콩기름과 당과류, 그밖에 육유 공급도 있고 해마다 진행되는 분기, 연간 생산총화 때면 값진 상품도 배급된다”면서 “값진 상품에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일제 자전거와 녹음기, 텔레비전, 컴퓨터와 같은 수입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때문에 부모들은 중학교 갓 졸업한 자녀를 대학이나 기술양성학교에 보내기보다 무역관련 기업소에 입직시키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면서 “가정생활이 넉넉지 못한 주민들까지 가산을 팔아 기업소 간부들에게 줄 뇌물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외화벌이 기업소는 종업원을 상대로 계절에 따른 유니폼을 공급해 주는데, 대외작업 나갈 때면 뭇사람들의 부러움 대상이 된다”면서 “명절 때가 되면 무역회사들 호상(상호) 간 공급숫자를 놓고 은근히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더 많은 혜택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와 반대로 국가공장기업소는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특별공급은커녕 배급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한 직종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고급 기능공들까지 직장을 그만두고 외화벌이 회사에 입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뇌물과 안면(인간)관계를 통해 직장을 옮기려는 국영기업소 노동자들이 지역 인민위원회 노동 과장급 간부들을 만나기 위해 대거 몰려, 이들 간부들이 잠시 대피(잠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노동자들이 조동(調動)하려면 해당 도, 시, 군(구역)인민위원회 노동부(과)에서 승인서를 발급받아야 하므로 관련 부서 일꾼들의 뇌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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