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1면 고정구호에 ‘김정일’ 추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좌측상단 고정구호에 ‘김정일’이 추가됐다. 김정은 시대에 맞춰 바꾼 것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26일부터 구호로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를 쓰고 있다. 종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자!’에서 ‘김정일’이 추가되고 ‘주체사상’이라는 표현이 ‘혁명사상’으로 교체된 것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제4차 노동당대표자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체제에 걸맞은 구호로 수정, 게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호에 ‘김정일’을 추가해 김일성과 김정일을 같은 반열에 올리고 김정은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선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7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노동신문의 구호에 김정일이 등장했다는 점과 ‘주체사상’이라는 표현이 ‘혁명사상’으로 바뀌었다는 점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동격화 시키려는 작업”이라면서 “김정은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시켜, 체제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혁명사상’이라는 것은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김정일의 ‘선군사상’을 포괄한 의미일 것”이라면서 “‘혁명사상’이라는 표현은 김정일의 유산을 물려받은 김정은이 김일성의 ‘주체사상’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선군사상’도 이어받았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위 간부 출신 탈북자도 “노동신문에 김정일과 혁명사상 등이 추가된 것은 당대표자회의를 앞두고 김정은을 최고지도자로 추켜세우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한편으론 이러한 선전을 통해 김정은 체제를 정당성을 확보하고 김정일을 추모하는 의미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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