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핵참화 위협 김정은 당당히 비판할 수 있나

비방중상은 물론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을 내뱉기로 소문난 노동신문이 최근 패배자들의 얼빠진 넉두리란 제목의 논평을 내놨습니다. 얼마 전 유엔총회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장관이, 유엔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북한이 유엔 성원국 자격이 있는지 고려해봐야 한다고 한 데 대한, 반박 논평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한두 가지만 살펴봅시다.
 
노동신문은 “아직까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대세가 어떻게 흐르는지 판별하지 못하고 밤낮 미국의 사타구니에 붙어 대북압박공조를 위한 구걸외교에 미쳐 돌아가는 윤병세 같은 시정배 따위가 무슨 유엔 성원국 자격을 운운”하냐고 비난했는데, 유엔이 반대하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김정은에게 이런 욕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유엔 성원국이라면 당연히 유엔의 결의를 존중하고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유엔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4개의 대북결의안을 채택해 북한 당국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못하도록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집권 이후 핵시험을 세 차례나 강행했고, 각종 탄도미사일 실험을 무차별적으로 진행하면서 유엔의 결의를 헌신짝처럼 내팽겨쳤습니다.

이렇게 오만무례하게 유엔결의를 무시하고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니 유엔 성원국 자격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어린애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어떤지 알고 있는데, 노동신문만 현실을 판별하지 못한 채 남을 헐뜯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괴뢰들은 극단적인 대결망동으로 민족의 머리위에 핵전쟁위험을 짙게 몰아오고도 그 무슨 대북제재 효과에 대해 요란스럽게 광고하였다”고 했는데 대결망동을 누가 부렸고 핵 전쟁위험을 누가 민족의 머리 위에 올려놨습니까. 한국 땅에는 핵무기가 한 발도 없을 뿐더러 핵 시험을 한 적도 없습니다. 평화롭게 살자며 북한 인민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던 한국 국민을 향해 ‘핵참화’ 위협을 하는 쪽도 바로 김정은 정권입니다.

노동신문은 윤병세 외교장관의 연설이 뭐가 잘못됐는지, 부당성은 까밝히지도 못하면서 온갖 욕설과 비방으로만 지면을 채웠습니다. 이걸 무슨 논평이라고 내놨단 말입니까? 노동신문도 이제 정신 차릴 때가 됐습니다. 언제까지 거짓말로 사실을 부정하고, 논리대신 악담과 비방으로 신문을 만들 수 없습니다. 차라리 그 필력으로 김정은을 정정당당하게 비판하는 논평을 써서 북한 인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