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북미관계 “주목되는” 변화 평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한.미 공동으로 최근 실시된 공중.지상 실사격 훈련에 대해 북한을 겨냥한 “극히 무모한 전쟁연습 소동”이라며 “이번 군사연습은 긍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전야에로 이끌어 가려는 미 호전세력들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반공화국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조미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 호전세력들은 조선반도에서 정세완화의 기미가 보일 때마다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하여 정세를 전쟁국면으로 이끌어가곤 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실사격 훈련도 “우리 공화국을 심히 자극하고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려는 미 호전세력들의 고의적인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그것은 조미회담과 관계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의 이 논평은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체 군사적 행동을 삼가”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현 북미관계와 핵협상, 한반도 정세를 이례적으로 긍정.낙관하는 표현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신문은 “오늘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과 조미관계에서는 주목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지금 조미 사이에는 여러 갈래의 접촉과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서는 조선반도 핵문제를 포함하여 두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 제기되는 현안 문제들이 토의되고 있다”고 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지금 조미사이에 진행되는 접촉과 협상은 6자회담 재개에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며 “이것은 군사적 방법으로써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대립과 대결은 긴장을 격화시킬 뿐이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1월 25일 ‘조선반도 평화보장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현재 북미관계에선 “일련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올해 1월12일에도 ‘조선반도 평화의 근본 담보’라는 글에서 북미관계에서도 “일련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번엔 핵문제와 북미관계 양자를 거론해 “주목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신문은 또 이러한 북미간 접촉과 협상이 6자회담 재개에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을 비교적 낙관했다.

6자회담 ‘재개’ 문제에 관해 지난 4월23일 평양방송이 “국제사회의 관심이 조미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쏠리고 있는 때에”라고 말한 것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인 셈이다.

한편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인권과 국제법의 난폭한 유린자’라는 논평에서 미국이 집속탄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하고 첨단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앞으로도 선군(先軍)의 기치 높이 나라의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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