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南 남북관계 외면하면 단호한 결심”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남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남조선의 보수 당국이 화해와 관계개선을 외면하고 대결로 나가려고 한다면 우리도 단호히 결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아량과 선의를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대화에는 대화로, 선의에는 선의로 화답할 것이지만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고 대결을 추구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는 북남관계를 귀중히 여기지만 결코 그것을 구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아량과 선의를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의 이러한 입장은 최근 신종플루가 발생해 남측에서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지원을 제안한 뒤 북측이 이를 수용하고, 남북 양측이 공동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공단을 시찰키로 하는 등 남북관계가 다소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 신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맺은 공동보도문, 조의특사방문단 파견,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남조선 당국의 태도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며 “그 사이 공식, 비공식 접촉과 회담을 통해 우리와 한 합의와 약속을 모두 뒤집어 엎고 간신이 이어지던 민간급 내왕과 협력사업마저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이뤄진 접촉과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남측 당국의 남북간 핵문제 논의 요구와 관련, “남조선 당국이 `북의 핵위협’이요 뭐요 하는 것은 외세의 핵우산을 쓰고 외세와 함께 우리를 핵공격하기 위한 적대일방으로 나서겠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핵문제 논의에 간참할(끼어들) 자격도 실권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실체도 없는 유령에 불과하다”며 “포로문제는 이미 정전협정 체결 때 다 해결된 문제이고 우리 공화국 북반부에는 살길을 찾아온 의거입북자는 있어도 그 무슨 납북자는 애당초 있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거론하면서 “우리의 아량과 선의에 대해 제재로 인한 것처럼 착각하면서 내부사정이요 뭐요 하고 줴쳐대는(떠들어대는) 것은 가소롭기 그지 없다”며 “제재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 인민은 그런 서푼짜리 광란소동에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