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비밀 편지’ 전체 당원에게 전달”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최근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당원들이 분발할 것을 촉구하는 비밀편지(일명 붉은편지)를 전국 당원들에게 전달해 10일부터 기층조직들인 초급당을 중심으로 편지전달 모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전체 당원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2월 26일자 비밀 편지가 10일 전후로 북한 전역의 당원들에게 전달되었다”며 “이 편지는 ‘절대비밀’이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극비문건으로 취급돼 내용을 알려준 즉시 원문을 회수, 중앙위에 반환하고 있다”고 11일 홈페이지(www.nkis.kr)를 통해 밝혔다.

비밀 편지의 내용은 ▲2012년까지 전력생산 수준을 776만 KW까지 끌어올릴 것 ▲연간 3300만 톤의 금속생산, 7200만 톤의 화물운반, 700만 톤의 농업 생산수준을 유지할 것 ▲경제의 현대화, 기술 집약화를 실현할 것 등이 담겼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특히 편지 마지막 부분은 “2012년 사회주의 강성대국이 건설되면 자신이 바쳐온 사회적 공헌에 따라 반드시 총화사업이 있을 것이다”고 강조하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단체는 노동당이 이 같은 내용을 ‘비밀 편지’로 당원들에게 전달한 이유에 대해 “현재 외치는 ‘사회주의 강성대국’이 80년대 제시된 과제에도 못 미치는 목표를 향해 나간다는 것을 공개하면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 얼마나 망신이겠는가”라고 해석했다.

이 단체는 노동당이 전체 당원들에게 비밀편지를 보낸 것은 6·25 전쟁 때 보낸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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