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조국통일 해야 강성대국 가능'”

북한 노동당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조국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요지의 지시문을 지난달 말 전체 당 간부와 당원에게 시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강성대국 건설과 관련해 북한이 처한 대내외 정세와 대책을 다룬 노동당 중앙위원회 지시문이 지난달 말께 각 도당을 거쳐 전국 시ㆍ군당에 내려갔다”면서 “지시문에는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당과 인민의 노력투쟁과 건설사업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도전에 부닥쳐, 조국통일을 하지 않고는 강성대국 건설도, 사회주의 승리도 할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 지시문은 또 “미국과 남조선은 강성대국의 암적 존재이자 암초 같은 장애물로, 전당ㆍ전민이 총동원돼 조국통일을 앞당겨 수행하는 것이 강성대국 건설의 선결조건”이라면서 `강성대국 건설’보다 `조국통일’을 먼저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RFA는 말했다.


지시문은 이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은 장군님(김정일 지칭)의 뒤를 이을 청년대장(김정은〃)이 구상하고 있다”면서 “전체 당원과 근로자들은 백두에서 시작된 혁명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청년대장을 따라 힘차게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이 지시문이 내려간 뒤로 당 지시사항이 전달되는 시ㆍ군당의 `토요 정세강연’에서는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건설한다는 얘기가 사라지고 `미제와 남조선을 쓸어버리지 않고는 강성대국도 없다’는 식의 논리가 주입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 전문가는 RFA에 “북한이 2012년까지 강성대국 건설을 장담해 오다가 최근 천안함 사건 등으로 대내외 조건이 불리해지자 조금 발을 빼는 것 같다”면서 “9월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당 정비 차원에서 나온 조치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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