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내부 ‘전투태세’ 완화…일부 군인 갱도서 나와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빌미로 내부적으로 취했던 ‘전투동원태세’와 비상소집 등 군사적 긴장 조치가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회령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주(26일) 1호 전투명령이 하달되면서 이틀 동안 군과 주민 대상의 각종 회의와 강연회, 궐기모임 등이 진행됐다”면서도 “그다음부터는 별다른 훈련이나 비상소집이 진행되지 않고 잠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보안소, 인민반, 보위부가 모두 동원돼 회의에서 긴장상태 유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며 “수개월 동안의 훈련에 지져서 더 이상 긴장 조치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 1호 전투근무태세 등을 지시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긴장 상태가 오히려 누그러지고 있다는 것. 


북한은 1월 말 전투동원태세를 발령해 교도대, 노농적위대 등 예비전력은 전투진지차지 훈련 등을 실시했다. 설 명절과 김정일 생일(2.16)을 계기로 분위기가 완화됐지만, 이후 다시 내부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최근에는 미국의 B-52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가 출현하자 1호 근무태세를 발령하고 심야에 비상 작전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혜산 소식통도 “군인들도 일부 갱도생활을 마치고 내무반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동계훈련 마감단계로 훈련판정(총화)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들의 외출도 허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부 분위기를 반영해 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소식통은 “시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쌀 가격은 6800원선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농장원들도 대피훈련이나 갱도진입훈련 없이 영농준비에 한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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