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납치 메구미 부모 “외손녀에게 딸 행방 묻지 않아”

37년 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여성 요코타 메구미(피랍 당시 13세, 女) 씨의 부모가 외손녀인 김은경(26세, 가명 김혜경) 씨와 만났지만 메구미 씨의 행방은 묻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상봉은 지난 10~14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이뤄졌다.


통신에 따르면 메구미 씨의 부모 요코타 시게루(81) 씨와 사키에(78)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외손녀가) 그 부분(메구미 씨 행방)에 대해 말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살아있다고 믿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래 바라왔던 소원이 이루어져 기쁘고 우리가 아직 건강할 때 손녀를 만나고 싶었다”며 “(외손녀가) 메구미가 어렸을 때 모습을 닮았다”고 전했다.


이번 상봉에는 은경 씨의 남편과 지난해 5월에 태어난 딸도 함께 했으며 메구미의 남편인 한국인 납북자 김영남 씨는 동석하지 않았다.


한편 메구미 씨는 13세인 1977년 니가타 현에서 귀갓길에 북한에 납치된 바 있다. 북한은 메구미 씨가 결혼 후 우울증을 앓다 1994년 4월 자살했다며 2004년에 일본으로 유골을 송환했지만 유전자 감식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나 재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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