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납치 루마니아여성은 화가 도이나 붐베아”

월북한 주한미군 탈영병 조 드레스녹씨의 둘째 부인(97년 사망)은 북한이 1978년 말 이탈리아에서 납치한 루마니아 화가 ‘도이나 붐베아’씨라고 루마니아 일간지가 보도했다.

21일 서울에서 수신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루마니아 일간지 ‘Evenimentul Zilei’는 도이나 붐베아씨의 루마니아 가족이 최근 영국 대니얼 고든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푸른 눈의 평양시민’을 보고 조 드레스녹씨의 아들 게이브리엘이 붐베아를 많이 닮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붐베아의 동생인 가브리엘씨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다큐멘터리에 나온 조 드레스녹씨 아들의 모습을 보고 눈, 코, 입술이 누나(붐베아)와 나의 딸과 너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드레스녹씨의 둘째 부인이 자신의 누나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가브리엘씨는 특히 “저를 많이 사랑하던 누나가 자신의 아들 이름을 저와 같은 이름으로 지었다”며 “루마니아 말인 가브리엘을 영어로는 게이브리엘이라고 불러 게이브리엘 드레스녹은 조카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붐베아씨가 1970년대 초부터 이탈리아에 거주하면서 루마니아의 가족에게 2주에 한번씩 전화를 하곤 했으나 한 이탈리아 남성이 그에게 일본 미술관에 전시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한 직후인 78년 10월 전화 연락이 끊기면서 실종됐다고 전했다.

드레스녹씨의 둘째 부인이 루마니아 여성이라는 사실은 주한미군 탈영병 출신으로 월북했다가 아내와 함께 일본에 정착한 로버트 젱킨스씨의 증언과 자서전을 통해 2005년 처음 알려졌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젱킨스씨의 증언에 따라 북한당국에 그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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