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납치피해자 가족 도쿄서 연대회의

가족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한국과 일본, 태국의 피해자 가족들이 피랍자 송환을 위한 공동전선을 결성하기 위해 13일 도쿄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10여개 국가에서 사람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가족단체를 이끌고 있는 요코타 시게루(橫田滋)는 “동남아인 다수가 납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연대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피해자 가족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가운데 열렸다.

요코타의 딸 메구미는 13살이던 1977년 니가타(新潟)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

메구미는 이후 일본인의 대북(對北)반감의 상징이 됐다.

북한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스파이 훈련을 위해 일본인 13명을 납치했다고 지난 2002년 시인했다.

미군 탈영병 출신으로 40년간 북한에서 거주한 찰스 젱킨스는 루마니아와 타이에서 납치돼온 사람들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북한에서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결혼했다.

한국은 자국인 487명이 납치됐다고 밝혔으나 북한과의 화해정책을 추진하면서 이 문제를 크게 떠들지 않고 있다.

가족이 납치당한 한 한국인 여성은 “여기 모인 가족들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은 같다”면서 “가족이 돌아올 때까지 공동전선을 형성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일본은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되풀이 제기해왔다.

차기 6자회담은 18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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