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을 방문한 김형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하고 양국 현안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30일 전했다.
외교부는 “김 부상과 류 부부장은 중조(북)관계, 조선(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김 부상의 방중에 “6자회담 재개를 통해 나름 비핵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태도를 보여 중국의 대북 압박수위를 조절하고 경제적 지원을 얻으려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북한의 외교적인 후원자로 강조하려는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중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 등 북한 외무성 인사를 ‘9·19공동성명 채택 8돌 기념 국제토론회’에 파견 하는 등 최근 들어 북한 측 고위관료의 방중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