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정보기술(IT)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전자도서관이 노동당 창건 60돌 기념일인 내달 10일 문을 연다.
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평양발 기사를 통해 2002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학을 방문해 전자도서관 건설을 직접 지시했다며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관될 전자도서관은 나라의 과학기술 중시정책에 따라 첨단 과학기술을 널리 보급하고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김책공대는 원래 있었던 도서관을 개축하고 전자화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자화된 도서관을 목적으로 건물을 새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학은 2년 동안 기존 도서관에 있던 250만부의 과학기술 서적과 자료를 정리, 전자화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현재 전자도서관 외부공사는 거의 끝났으며 내장공사와 함께 컴퓨터와 기계류, 서적, 열람설비 등 내부설비 반입을 지속하고 있다.
지상 5층 건물인 도서관의 연건평은 1만4천150㎡(건평 3천74㎡)이며 전자열람실을 포함한 30여개의 각종 열람실과 부문별 강의실, 종합강의실 등 총 120여개의 방으로 이뤄졌다.
도서관 내 전자열람은 동시에 최대 500명까지 가능하며 일반 열람자는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김책공대 내 3천여대의 컴퓨터는 학내 컴퓨터실과 14개 학부, 2개 단과대학에 30-200대씩 분산 비치돼 있다.
컴퓨터 이용자들은 초당 1Gbps(기가비트)의 고속대용량 통신을 이용해 도서관 내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다.
신문은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이 개관되면 건물의 크기나 도서관의 전자화 수준에 있어서나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도서관이 될 전망”이라며 “통신망에 연결된 컴퓨터 단말만 있으면 임의의 장소, 임의의 시각에 봉사(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통신망을 통해 지방의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결해 서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대학 외부에 있는 과학자, 연구자들도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에 접속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자도서관은 앞으로 대학 내 학부와 단과대학은 물론 전국의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통보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인터넷 망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도서관과 정보 교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김책공대는 전자도서관과 함께 5천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도 짓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