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철 싱가포르 등 여행때 수십만달러 도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이 지난 2월 싱가포르를 여행했을 때 북한판 ‘태자당’인 ‘봉화조’의 일부 멤버가 동행했던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봉화조’는 중국 고위층 자제 모임인 태자당처럼 북한 고위 간부의 2세들이 모여서 만든 사조직으로, 멤버 대부분이 부친의 후광으로 주요 권력기관에 적을 두고 외화벌이를 하며 위조화폐 사용과 마약 유통 등 불법활동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동향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철은 동생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봉화조 멤버들과 더욱 가까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보려고 싱가포르에 갔을 때도 봉화조의 일부 멤버가 동행해 현지 체류와 쇼핑 비용을 전부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철과 봉화조 일부 멤버가 지난 2월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마카오와 말레이시아도 여행했다”며 “이들은 3개 국가를 여행하는 동안 미화 10만∼30만 달러의 판돈으로 도박을 즐기고 백화점에서 고가의 상품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봉화조 멤버 중 일부는 마카오의 WYNN, MGM, SANDS의 VIP 고객들이며 말레이시아의 GENTING, 싱가포르의 MARINA BAY SANDS에서도 상습 도박을 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김정철과 봉화조 일부 멤버가 거액 도박과 쇼핑 등 호화사치 여행을 한 사실이 북한 외교관과 주재원 사이에 퍼지면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인민이 굶고 나라의 경제사정은 어려운데 이에 아랑곳없이 사치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비난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2000년대 초반 생긴 봉화조는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차남 오세현과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의 장남 김철 등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의 나이는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며, 후계자 김정은이 이 모임에 참가하고 있어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친위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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