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의 `8월3일 인민소비품’ 방침 제시 26주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함경남도 인민소비품 전시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8비날론연합기업소와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등 연일 함남도 내 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시된 옷과 신발, 식료품, 가정용품 등을 둘러본 뒤 “당 창건 65돌을 맞는 올해에 인민생활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려는 것은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모든 인민소비품 생산단위에서 비약의 폭풍을 세차게 일으켜 10월의 대축전장에 충성의 노력적 선물을 안고 떳떳이 들어서자”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이 소개했다.
그는 “인민들은 생활이 유족해지고 문화수준이 높아질수록 질 좋은 상품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며 “중앙과 지방의 경공업공장을 만부하(풀가동)로 돌리고 모든 단위에서 생산자의 책임성과 창발성을 발양시켜 `8월3일 인민소비품’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이는데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찰에는 곽범기 함남도 당 책임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김경희.홍석형.태종수 당 부장 등이 동행했다.
북한에서는 중앙과 지방의 공장과 가내작업반 등이 주(主) 품목 생산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과 부산물, 유휴자재로 생활필수품을 자체로 만들어 지역 직매점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런 생필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4년 8월3일 평양에서 개최된 경공업제품 전시장을 찾아 생산과 공급을 지시했다 하여 `8월3일 인민소비품’으로 불린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