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자강도 집중방문 ‘눈에 띄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월 공개 행보가 예년과 달리 경제분야에 치중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새해들어 30일 현재 모두 7차례 공개활동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 차례 군부대 시찰과 방북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면담을 제외한 5회가 경제부문에 대한 현지지도이다.

이는 지난해 1월 총 7회가운데 군부대 3회, 경제 2회, 기타 2회였고, 2006년에는 총 7회중 경제부문은 한번도 없고 군부대 1회, 대외 1회, 기타 5회를 기록한 것에 비해 경제분야 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새해 첫 공식활동도 황해북도 예성강발전소 건설장이었다.

김 위원장의 1월 공개활동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문은 자강도 지역을 집중 방문하고 있는 것과 함께 주민 생활과 직결된 곳을 찾고 있는 점이다.

그는 1월 초 예성강발전소와 인민군 제776군부대를 시찰하고 하순들어 18차 ‘전국프로그램경연 및 전시회’에 출품된 프로그램들을 둘러본 후 자강도 강계시와 장강군, 중강군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가 찾은 생산시설들은 강계닭공장과 돼지공장을 비롯해 버섯공장, 식료공장, 토끼종축장, 청년광산 등 주민 식생활과 직결된 곳들이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경제 행보’는 북한 당국이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경제건설과 주민생활 향상을 설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정권수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고 김일성 주석의 출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을 ‘강성대국’ 달성의 해로 정하고 “강성대국 건설의 주공전선은 경제전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인민생활 제일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따라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연초부터 경제부문에 대한 시찰을 통해 경제발전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주민생활 향상을 통해 체제를 보다 확고히 안정시켜 보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자강도 시찰행보는 지역과 시기적으로 북한 입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던 ‘고난의 행군’ 당시인 1998년 1월 16∼21일 김 위원장은 자강도를 방문해 ‘강계정신’이라는 슬로건을 내놨었다.

‘강계정신’은 자강도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발휘했다는 “자력갱생.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의미하며 지금도 북한 주민들이 본받아야 할 정신으로 떠받들여지고 있다.

북한은 ‘강계정신’ 10돌을 맞아 강계시에서 기념보고회를 열었으며 노동신문 기념사설 등을 통해 ‘자강도 띄우기’에 적극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10년전 그 때와 같은 시기에 자강도 지역을 다시 찾은 것이다.

즉 북한 주민들에게 ‘강계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해 2012년을 목표로 한 ‘강성대국’ 완성에 매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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